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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정보

아침에 일기써야 두뇌에 좋은 이유

by 니루루 2023. 2. 23.

보통 우리는 일기를 쓸 때, 잠들기 전에 책상에서 그날 하루를 정리하며 쓰는 것이라고 알고 있고, 그렇게 해왔다. 하지만 우리 두뇌활동 측면에서 살펴보았을 때, 수면을 취하고 다음 날 일어나서 전날에 대해 일기를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왜 아침에 일기를 써야할까?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면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일기 쓰기이다. 일기는 그날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밤에 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기 쓰기의 목적이 우리 뇌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기억을 기록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일기는 아침에 쓰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우리의 뇌는 수면까지 포함해서 하루로 여기기 때문에, 뇌의 계획대로라면 아침에 전날 하루를 되돌아보며 쓰는 일기가 우리 두뇌활동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뇌는 우리가 수면을 취할 때에도 쉬지 않고 그날의 기억을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 구체적으로 이 때 우리 뇌는 '정착 작업'과 '삭제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 뇌는 우리가 그 날 하루의 기억을 전부 떠올릴 수 있는지와는 상관없이 체험한 모든 일을 다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일을 전부 의식적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되면 두뇌용량이 버티질 못하므로 수면을 취하는 동안 '남겨야 할 기억'과 '지워도 되는 기억'을 나누는 작업을 한다. 때문에 내가 자고 일어났을 때에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이 있다면 이는 뇌가 남겨야 한다고 판단한 기억이라고 보면 된다.

 

즉, 다음날 아침에 전날 일기를 쓰게 되면 우리 두뇌가 판단할 때 정말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일들만 확실히 판단해서 쓸 수 있다. 그렇다면 궁금한 것이 생길 것이다. 우리 뇌는 무슨 판단기준으로 '남길 기억'과 '지울 기억'을 구별하는 것일까?

 

뇌가 기억을 구별하는 기준

 

1. 냄새

 

냄새는 뇌에서 기억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한다. 뇌가 특정 경험을 기억한다는 것은 신경세포가 생성되었다는 뜻인데, 이 신경세포를 '과립세포'라고 부른다. 즉, 냄새는 과립세포의 이름표가 되고, 이름표가 없는 과립세포는 스스로 소멸하는 것이다. 다들 특정 냄새를 맡았을 때, 과거의 추억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냄새로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러한 기억원리를 이용해서 중요한 시험공부를 할 때, 책상에 있는 휴지에 내가 좋아하는 아로마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는 팁도 있다. 그리고 시험 치러 가서 아로마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린 종이를 지갑이나 필통에 넣어두고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에 이 향기를 맡으면 기억이 실제로 재생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2. 비슷한 기억

 

두 번째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여 축적된 기억과 비슷한 기억이 기준이 된다. 기억을 저장하는 신경세포는 일종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데, 사람의 기억은 있는 그대로 뇌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장소와 사람, 일어난 일의 종류와 그때의 감정 등의 다양한 요소에 따라 여러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때, 이 기억의 네트워크와 연관되어 있는 기억들은 우리 뇌 속에 쉽게 저장될 수 있다. 그리고 그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뇌는 중요한 기억으로 인식하고 판별하게 된다. 

 

실제로 우리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나 이론, 경험은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머릿속에 오래 남지 못한다. 왜냐면 이러한 들어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는 기억을 남길 기준이 뇌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그와 유사한 요소가 네트워크 안에 있다면 그 기억은 우리 뇌에 저장되기 수월해진다.

 

수면은 기억의 분류작업이다

 

앞에서 살펴본 냄새와 비슷한 기억은 '수면'이라는 분류 작업을 통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억을 남기게 되고, 이러한 기억은 아침에 일기를 쓰면서 다시 한번 활성화시켰을 때, 바로 행동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아침에 전날 일기를 쓰는 작업은 우리 기억을 잘 분류해 줄 뿐만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는 행동력의 원동력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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