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열풍이 시들고 있다' 노량진의 쇠퇴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한때 공무원 시험열풍으로 부흥했던 노량진이 시들고 있습니다. 2011년도 93.3 대 1이라는 경이로운 수치의 공무원 경쟁률은 2023년도 들어서 22.8 대 1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이는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 수준 경쟁률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인구감소로 인해 지원자의 절대수가 더더욱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무원의 불합리한 보수와 처우문제

 

문제는 합격 이후 보수와 처우문제에 있었습니다. 공무원들이 힘들게 시험에 합격해서 공직에서 일하면서 해가 갈수록 민간과 차이가 벌어지는 박봉과 노동에 비해 불합리적인 처우, 그리고 악성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을 본 수험생들은 서서히 노랑진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인사혁신처의 민관 보수 수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4년에는 민간 대비 95.9%였던 공무원임금이 2022년에는 82.3%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공무원은 정말 편의점 알바보다 적게 받을까?

 

 

노량진에서는 이미 '공무원 시급은 최저임금 수준이다'라는 말이 흔하게 떠돌고 있습니다. 컵밥장사를 하는 아주머니가 전하는 말에 따르면 공무원 합격해도 편의점 알바보다 못 번다고 푸념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실제 2023년 9급 1호봉은 177만 800원으로 최저임금인 201만 580원보다 23만 9780원이나 낮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으로 연금마저 대폭 감소하면서 2016년 이후 입직하는 공무원에게는 연금 혜택마저 없어져 버렸습니다.

 

 

점차 쇠퇴하는 노량진 고시촌의 그림자

 

노량진 수험생들이 줄어들면서 노량진일대에는 공무원 학원도, 고시텔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도 하루빨리 합격해서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조바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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