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드디어? 8년만에 애플페이 국내 출시된다..

1. 애플 페이란?

애플 페이는 2014년에 처음 공개된 간편 결제 서비스인데요.
2021년 기준으로 63개국이 애플 페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국가가 100개국이 넘은데, 

애플 페이가 도입된 나라가 63개국밖에 안된다는 것은 뭔가 이유가 있을 텐데요.

특히나 대한민국은 애플 충성 고객이 정말 많은 나라인데 애플 페이가 여태 못들어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2.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지 못한 이유

1) 애플 페이의 결제방식 

애플 페이는 NFC 방식으로 사용하는데요. NFC 기술은 13.56 M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서 10cm 이내 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기술입니다. 그런데 NFC 방식인 애플 페이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결제하는 곳마다 NFC 단말기가 필수로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애플 페이를 국내에 도입하려면, 전국에 있는 각종 편의점 및 업체들에 NFC 단말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비용을 애플이 부담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플페이를 도입하려는 카드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어느 카드회사가 애플 페이를 독점해서 수수료를 다 받아 먹는다고 하더라도 이 NFC 단말기 설치비용을 따지면 이득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2) EMV 인증 비용 때문입니다.

EMV 인증이란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유로페이의 각 회사들이 국제 결제시장 표준으로 제정한 인증인데요. NFC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 EMV 인증이 필요한데, 인증비용이 만만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재 국내에서 쓰고 있는 삼성 페이나 카카오 뱅크 같은 경우 오프라인 결제 수수료가 없는 것에 비해 애플 페이는 결제 수수료가 0.15%나 발생합니다. 이런 것으로 볼 때 카드사들은 애플 페이를 들여온다고 한들 경쟁력에서 국내 기업들을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점 외에도, 국내에는 이미 삼성 페이가 있는 것도 애플 페이가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삼성 페이가 비용이나 효율면에서 애플 페이보다 훨씬 우월하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삼성의 독점 특허기술인 MST 기술 때문인데요. MST 기술은 카드결제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전부다 사용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따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서 경제적인 관점에서 애플페이보다 훨씬 효율적이지요.

3. 8년 만에 애플페이 국내 도입 임박

8년간 이런 이유로 애플 페이가 국내에 도입되지 못했었는데, 얼마 전에 비공식으로 놀라운 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현대카드가 애플과 손을 잡고 국내에 애플 페이를 출시하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기사부터 나온 사항이고, 아직 공식 발표가 난 사항은 아닙니다. 현대카드 마케팅 팀에서 기사 내용을 부인한 적도 있었고요. 그러나 그러기엔 너무 구체적인 기사들이 많이 뜨고 있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현대카드와 애플은 1년 단독 계약하고, 이마트와 코스트코를 비롯한 스타벅스, 국내 각종 편의점 등 대형 가맹점 60여 곳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또한 올해 4월 개장한 명동 애플스토어, 그리고 이번에 잠실 롯데월드 몰에 애플 스토어가 들어오는 것도 애플이 애플페이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어서 거의 확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재밌는 것은 애플페이를 출시하려고 하는 현대카드가 수익률과 흥행에 부진할 것을 우려한다는 기사도 나는 것으로 보아, 현대카드 스스로도 이 사업에 확신이 잘 서지 않는 모양입니다.
애플 측에서도 애플페이 도입 여부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인데요. 최근 애플 미디어 서비스 이용약관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지불 방법을 애플 지갑에 추가했을 경우, 애플은 애플페이를 사용하여 귀하가 선택한 애플 지갑 상의 지불방법에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하는데요. 이 약관 개정은 거의 확실한 거죠. 이렇듯 애플이 한국시장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곧 국내에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2020년 11월 기준으로 애플페이 사용자는 5억 700만 명으로 아이폰 사용자의 51%를 차지합니다. 일단 애플 페이가 도입되는 국가의 아이폰 사용자는 모두 애플 페이를 사용한다는 놀라운 수치인데요. 과연 8년 만에 국내에 도입되는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